미 백악관과 국무부의 한반도 담당 실무 관리들이 곧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12월 이후 공석이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에는 데니스 윌더 NSC 중국ㆍ대만ㆍ몽골 담당 국장이 확정적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윌더 국장은 조지타운대 교수로 자리를 옮긴 마이클 그린 전 선임 보좌관의 후임으로 한반도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국무부의 경우, 한반도 업무를 총괄할 새 한국과장에 제럴드 앤더슨 국무부 평화유지ㆍ제재ㆍ대테러과장이 내정됐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6월께부터 제임스 포스터 현 한국과장의 후임으로 일하게 될 앤더슨 과장은 1987~1991년 주한 미국대사관에 재직했으며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스 과장은 1992~1996년과 2000~2004년 폴란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 폴란드 대사였던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차관보와도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그는 외교관이 되기 전인 1976~1978년에 아프리카 베냉의 고등학교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영어를 가르친 경력도 갖고 있다.
인도로 가는 테드 오시우스 한국과 부과장의 후임에는 한국계인 성 김(김성용)씨가, 수 브렘너 북한담당관 후임으로는 역시 한국계인 유리 김(김유리)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김씨는 현재 주한 미 대사관 정무과에서 근무중이다.
국무부 한반도 담당 관리들의 대폭 교체는 매년 6~9월 중 실시되는 정기 인사의 일환이다. 국무부에서는 2년 주기로 실무자들이 많게는 절반 가량 자리를 옮긴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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