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0일 전국공무원노조를 산하 단체로 받아들임으로써 국내 최대의 노동단체가 됐다.
권승복 전공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민주노총 가입원을 낸 뒤 “민주노총이 수행해 온 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전공노 조합원 14만명이 합류하면서 총 조합원이 80만명에 달하게 돼 한국노총(78만 명)을 제치고 ‘제1노총’이 됐다.
민주노총은 기존의 전국교직원노조 궤도노조(철도ㆍ지하철 등)에 이어 공무원까지 가세, 공공부문의 노사관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약 10억원에 달하는 전공노의 의무금을 받으면 재정도 더욱 견실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노총의 올해 예산은 60억원이다.
전공노는 이날 5ㆍ31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을 적극 지원할 것을 공식 선언, 공무원노조의 정치활동을 엄단하겠다는 정부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노총 조준호 위원장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비정규직 관련 법안을 강행 처리하면 21일 오후 1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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