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점검 차 유럽을 방문했던 딕 아드보카트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오전 11시 45분 KL865편으로 귀국, ‘옥석 가리기’의 마무리 작업에 나선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출국 후 네덜란드를 거쳐 영국을 방문, 설기현(울버햄턴)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관전하며 이들의 컨디션을 체크 했다. 독일행 최종 엔트리 발표(5월 11일)를 19일 앞둔 시점에서 입국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결 과제는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스트라이커 이동국(포항)의 대안 카드를 결정하는 것.
아드보카트 감독은 영국에 머무는 동안 국내 방송사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동국의 부상은 대표팀에게 큰 타격이다. 이제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며 “말할 수 없지만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동국을 대신할 ‘원톱’으로 누가 낙점을 받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귀국 후 아드보카트 감독의 행보도 ‘원톱 찾기’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전남의 삼성하우젠 K리그 정규시즌 10라운드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서울에는 박주영, 정조국, 김은중 등 이동국의 대안 카드로 거론되고 있는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박주영은 이동국의 부상과 함께 대표팀 내에서 측면에서 중앙으로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주영은 대표팀에서는 주로 윙포워드로 기용되고 있지만 소속팀에서는 중앙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어 아드보카트 감독 앞에서 지난 5경기 동안 침묵했던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원톱 후보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월 전지훈련 중 치른 LA 갤럭시와의 평가전에서 박주영을 중앙공격수로 시험 가동한 후 “중앙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는 지 지켜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박주영의 보직 변경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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