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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형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고수익 고위험 M&A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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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규형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고수익 고위험 M&A펀드

입력
2006.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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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경영권을 노리는 칼 아이칸의 공개매수 논란으로 한동안 주식시장이 떠들썩거렸고, 최근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및 매각 과정에 대해서도 시끌시끌하다. 더욱이 세계 1, 2위 철강업체간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시도가 본격화하면서 포스코까지 M&A 논란에 휩싸이며 포스코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M&A 논란은 이외에도 대우건설 대한통운 LG카드 등 대기업 매각을 둘러싼 기업들의 인수 경쟁, KTF의 KTFT 지분 인수 등으로 끊이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또한 정부 지분 보유주 매각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M&A 이슈는 앞으로도 증시의 핵심적 테마로 계속해서 자리잡을 것 같다.

사실 일반 투자자들이 M&A에 주목하는 이유는 M&A 관련주가 다른 종목들보다 단기적으로 2~5배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M&A테마가 가시화한 20여개의 종목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추이를 보면 2005년 1월 이후 시장대비 70% 이상의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정보력이 빈곤한 일반인들의 경우 향후 어떤 종목이 M&A대상이 될지 옥석을 가리기도 곤란하고, 설령 골랐다고 하더라도 언제 매수해서 언제 매도해야 할지 판단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래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M&A 관련주들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M&A펀드나 기업지배구조펀드가 바로 그 대안이다.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향상 시킨 후 차익을 얻는 기업지배구조 펀드는 거액 자금동원이 가능한 국민연금 등만 폐쇄적으로 참여하는 사모펀드가 보통이어서 그동안 일반인들의 투자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게도 공모하는 M&A펀드가 출시되면서 일반투자자들도 M&A펀드에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되어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고수익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M&A를 재료로 한 이들 공모펀드는 고수익 뒤에 숨겨진 고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는 점에 유의를 해야 한다. 즉 M&A는 속성상 해당 기업 이외에는 재료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작은 소문에도 급등락할 뿐만 아니라 M&A로 인한 주가 상승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

또한 M&A 테마가 수그러들 경우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서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는 원금손실 가능성도 높다는 사실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대한투자증권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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