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대車 "1조 사회헌납"/ 청와대·재계는 긍정적 평가 시민단체는 "법치주의와 흥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대車 "1조 사회헌납"/ 청와대·재계는 긍정적 평가 시민단체는 "법치주의와 흥정"

입력
2006.04.20 00:04
0 0

정몽구 회장 부자의 1조원 상당의 사회 기부 발표에 대해 청와대와 재계는 삼성의 8,000억원 헌납 때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대기업들이 범법 행위에 대한 비난을 거액 기부금 형식을 빌려 피해 나가려는 잘못된 관행이 굳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2월 이건희 삼성 회장의 8,000억원 사재 헌납에 대해 좋은 평가를 했던 청와대는 정 회장 부자에 대해서는 일단 “수사중인 사건이라 공식 논평을 내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기업이 사회공헌 기금을 내놓겠다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들과 주요 기업들은 기부 규모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돼 국내 기업들의 경영 불안이 해소되고 대외 신인도도 회복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반면 참여연대는 “글로비스 주식 평가익은 원래 현대차에 돌아가야 할 것을 정 회장 일가가 편취한 것인 만큼 사회환원의 대상이 아니라 현대차에 돌려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특히 “최근 문제가 된 대기업들이 검찰 수사망이 좁혀지면 거액의 기부금을 헌납하는 것은 사법 당국과 흥정하자는 것으로 법치주의에 대한 모독”이라며 “현대차는 먼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도 “문제가 생길 때 마다 돈을 내서 여론을 무마하는 것은 전근대적 방법”이라며 “잘못한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다시는 안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고쳐 나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