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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아이칸 입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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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아이칸 입김' 더 커졌다

입력
2006.04.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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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스틸파트너스의 연합세력이 KT&G 지분을 추가 확보, 경영권 확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이칸-스틸파트너스측은 KT&G 주식 99만7,390주(0.62%)를 추가 취득, 전체 지분율이 7.34%로 늘어났다고 19일 공시했다. KT&G 최대주주로 지난달 주총에서 아이칸 연합의 손을 들어줬던 프랭클린뮤추얼 역시 지난해말 7.5%였던 지분을 최근 9.4%까지 끌어올린 상태여서, 지분분포는 이미 범(汎)아이칸측이 현 경영진을 추월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장내(이사회)-장외(주식시장 지분확보)를 망라한 장기대결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차기 주총에서 뜨거운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이날 KT&G 서울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는 지난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출된 아이칸 연합의 워렌 지 리히텐슈타인씨가 처음으로 참석했다. 리히텐슈타인 이사는 첫 이사회부터 안건처리에 반대표를 던져, 현 경영진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예고했다.

리히텐슈타인 이사는 이날 통상적 경영사안에 대해선 경영위원회에 맡기자는 이사회 규정개정안에 대해 위임범위의 모호함을 이유로 추가검토를 요구했으며, 이 안건은 결국 표 대결 끝에 11대1로 통과됐다.

리히텐슈타인 이사는 또 이사회 산하 위원회 가운데 회사경영전략 및 예산검토 등을 담당하는 성과리스크관리위원회 참가를 희망했으나 이사회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KT&G는 그 동안 아이칸 측이 집요하게 주장해온 자산처분요구를 일부 수용, 바이더웨이 지분 43.7%를 오리온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곽영균 사장은 “YTN지분은 장기적으론 매각계획을 갖고 있으나 현 단계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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