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측량선이 19일 사카이항에서 독도방향으로 출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양경찰청은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24시간 출동 채비에 들어갔다.
해경은 특히 독도인근 해역의 경비 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동해상에서 대기 중이던 최대규모 함정 삼봉호(5,000톤급)를 독도 부근에 급파하고, 3,000톤급 최신예 경비함과 500톤급 경비정 20여척을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독도 근해에 집중 배치했다.
해경은 측량선이 독도 근해에 가깝게 접근할수록 경비정 수를 계속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초계기 챌린저호도 강릉공항에 긴급 배치돼 출동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해경은 이들 경비함과 탑재 헬기를 동원, EEZ 부근에서 나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특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최원이 경비국장을 작전지휘 본부장 자격으로 동해해경본부에 파견했다.
해경은 측량선이 경고를 무시하고 돌진하면 우선 헬기를 띄워 측량선의 움직임을 정찰하고 측량선 1척에 경비정을 2척씩 배치시켜 EEZ선상에서 진입을 막기로 했다.
해경은 측량선이 우리측 EEZ를 침범할 경우 정선을 명령한 뒤 선상 검색을 할 계획이지만 측량선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 나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 탑골공원에서 양모(56ㆍ경북 포항시)씨가 일본의 독도 측량 움직임에 항의하며 흉기로 배를 찔러 병원으로 옮겨졌다. 양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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