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호암미술관 모란전 "청자에… 사기에… 모란이 활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호암미술관 모란전 "청자에… 사기에… 모란이 활짝"

입력
2006.04.20 00:00
0 0

모란은 예로부터 부귀를 상징하는 꽃이다. 화려하고 탐스러워 널리 사랑을 받았고, 옛 그림이나 도자기, 공예품과 옷에도 자주 등장한다. 대궐 잔치나 민가의 혼례에는 모란이 가득 핀 큰 병풍을 펼쳐 화사함을 더 했다. 민간에서는 나비와 새들을 함께 그려 넣어 금슬을 빌거나, ‘목숨 수(壽)’ 글자 안에 모란을 수놓아 장수를 빌기도 했다.

봄빛이 짙어가는 용인 호암미술관에 때 이른 모란이 활짝 피었다. 소장품 테마전 11번째 전시로 18일부터 ‘모란전 - 화려함 속에 숨겨진 향기’를 시작했다. 모란의 형상으로 만들어졌거나 모란이 주 문양으로 등장하는 그림과 도자기, 민속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란이 빽빽하게 피어난 10폭 병풍, 큼직한 모란꽃 한 송이를 상감으로 새겨넣은 고려 시대 청자, 활달한 붓질로 시원스레 모란꽃을 그려넣은 분청사기, 흰 바탕에 푸른 빛 안료로 모란꽃을 피운 백자,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모란꽃을 수놓은 민예품, 자개나 목각, 옻칠로 모란꽃을 박은 작은 함이나 탁자 등 다양한 형태와 기법의 모란 미술품 54점을 볼 수 있다.

전시품 중에는 청자상감모란문주자(靑磁象嵌牧丹文注子ㆍ보물 1029호), 백자투각상감모란문병(白瓷透刻象嵌牧丹文甁ㆍ보물 1391) 등 보물 2점과, 19세기 화가 남계우의 나비와 모란 채색화, 허련의 모란 수묵화도 있다. 10월 22일까지. (031)320-1801

오미환기자 mh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