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전용 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 청약이 최고 2,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1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총 9,428가구를 모집한 판교 중소형 청약 마감 결과 모두 46만7,529명이 신청, 평균 4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풍성주택 33평형A타입은 75가구 분양에 15만5,509명이 몰려 가장 높은 2,073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광건영 23평형A타입(1,415대1), 한림 34평형E타입(1,076대1), 건영 33평(1,059대1) 등도 1,0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최저 경쟁률은 성남시 40세ㆍ10년이상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6가구를 모집한 한성32평형D타입으로, 19명이 신청, 3.1대1에 불과했다.
판교 민간 분양에 참가한 청약자는 모두 45만666명으로, 수도권 1순위 청약 예ㆍ부금가입자(216만명) 4.8명중 1명꼴로 청약을 했다. 대한주택공사의 분양ㆍ임대와 민간임대 청약자는 1만6,863명이었다.
판교신도시 중소형 주택 청약일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청약자들은 자금 마련 계획도 세워야 한다. 판교 민간분양 아파트의 계약금은 총 분양금액의 20%로, 단지별로 약 5,000만(24평형)~8,000만원(33평형) 선이다. 예컨대 수도권 1순위자들이 가장 많이 청약한 풍성 신미주 33평형의 경우 계약금으로 7,864만원이 필요하다. 주공 분양아파트는 평형별로 3,400만~5,600만원이 필요하다.
당첨자 계약일은 민간 건설사의 경우 5월 10~12일(건영, 대광건영, 한성), 5월 10~15일(이지, 풍성, 한림), 5월 15~17일(광영토건, 대방건설, 모아건설, 진원이앤씨)이다. 주공은 임대와 분양 모두 5월 29일 시작, 각각 6월 12일과 15일 마감한다.
판교 분양에서는 복잡한 청약 자격과 순위는 도마에 오르기도 했으며 민간임대의 고분양가(보증금+월세) 문제도 논란 거리였다. 판교 민간임대를 두고 ‘무늬만 임대’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도 연구용역과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민간임대 보증금과 임대료 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이번 판교분양은 10년 전매제한, 당첨자 자금출처 조사 등의 조치로 예상보다 경쟁률이 낮았다”며 “분양과정에서 나타난 민간임대의 보증금 문제를 비롯해 개선사항과 성과 등을 분석해 8월 중ㆍ대형 분양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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