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환율하락과 휴대폰 매출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떨어지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7,998억원, 영업이익 1,906억원, 순익 1,6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매출 2.7%, 영업이익은 31.9% 감소한 수치다. 지난 해 4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6.2%, 9.7% 줄어들었다.
LG전자가 2,000억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지난 해 2분기(1,439억원)이후 3분기 만이다.
글로벌 기업답게 LG전자의 매출은 해외시장이 주도했다. 매출은 수출 4조3,459억원, 내수시장 1조4,539원으로 집계됐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부분의 매출은 1조5,73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95억원으로 전분기(505억원)보다 늘었다. 가전계의 블루오션인 프리미엄급 시장을 집중 공략한 덕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디지털디스플레이(DD) 부문은 PDP와 LCD TV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내수시장이 30% 성장하는 데 힘입어 매출 1조4,23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807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295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휴대폰 판매량은 1,5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그러나 값이 비싼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휴대폰 판매량이 크게 줄고, 유럽이동통신방식(GSM) 시장 진입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의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1% 감소한 2조329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89억원 적자를 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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