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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업체로 첫 100% 분양 앞둔 손명식 회장/ "17년 지내보니 中시장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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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업체로 첫 100% 분양 앞둔 손명식 회장/ "17년 지내보니 中시장 이해"

입력
2006.04.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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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중국을 좀 더 알고 있는 것이 성공의 열쇠였습니다”

손명식(49ㆍ사진) 선양한단성방지산개발유한공사(한단성) 회장이 한국 부동산 디벨로퍼로는 처음으로 중국 선양에서 100% 주택 분양에 도전해 관심을 관심을 끌고 있다. 방지산(房地産)은 중국에서 부동산을 뜻한다.

손 회장은 2004년 말 국내 전문 건설업체인 동인건설산업과 손잡고 선양 내 조선족 밀집 지역인 서탑가 주변에 오피스텔(824가구)과 아파트(432가구)를 분양하는 ‘한국신성 프로젝트’로 100% 성공 분양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05년 1월부터 7월까지 4차례에 걸친 분양에서 총 1,030가구의 계약을 마쳤고, 20일부터 마지막 공급분인 120가구를 선착순 분양할 예정이다. 나머지 100여 가구는 회사 보유분으로 남겨둘 계획이다. 그의 성공분양은 중국업체와 손잡지 않고 외국업체 단독으로 성공한 첫번째 사례라 더욱 눈길을 끈다. 맨손으로 중국 땅에 뛰어든 지 17년 만이다.

손 회장은 “선양 속에 작은 한국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조선족들과 선양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상대로 선별 마케팅을 한 것이 크게 효과를 봤다”며 “이번 사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올해 안에 제2 개발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지만 정작 성공해 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는 중국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단기간에 개발 성과를 올리려는 성급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한국 기업도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는 한국 기업이 선양에 진출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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