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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 "현대음악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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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 "현대음악으로 초대합니다"

입력
2006.04.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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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은 어렵다?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 자주 연주되지도 않으니 더 멀게 느껴진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사진) 씨가 서울시향에서 하려는 일은 그런 통념 혹은 편견을 깨뜨리는 것이다. 27, 28일 서울과 고양에서 선보일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1’은 올해부터 3년간 서울시향 상임작곡가로 활동하는 그가 서울시향에서 펼치는 현대음악 프로젝트의 첫 무대다. 2004년 ‘작곡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 상을 받은 그의 ‘바이올린협주곡’(협연 비비안네 하그너)을 비롯해 베베른의 ‘파사칼리아 작품 1’, 슈베르트를 편곡한 ‘6개의 독일 춤곡’, R. 시에라의 ‘알레그리아’, 드뷔시의 ‘바다’를 스테판 에즈버리가 지휘한다. 아시아, 유럽, 남미와 20세기 초부터 최근까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음악이 어려운 게 아니라 음악이 어렵죠. 예술 중에서도 가장 추상적인 형식이니까요. 특히 국내에는 전후 유럽의 전위적이고 공격적인 음악이 많이 소개돼 현대음악을 더 어렵게 여기지요. 하지만 오늘날 작곡가 중에는 이해할 수 있는 음악을 쓰는 사람도 많아요.”

현대음악이 낯선 이들을 위해 이번 음악회는 현대음악과 친숙한 음악을 섞고, 서로 연관된 곡들로 구성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시에라의 곡은 아시아 초연이에요. 제 곡도 개정판으로는 아시아 초연이고. 시에라의 곡은 음악의 불꽃놀이 같은 작품이죠. 단순하고 강렬해서 직접적인 인상을 남기는 곡입니다.”

그는 공연 시작 전인 당일 저녁 7시 프리콘서트에서 직접 해설을 한다.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일반인을 위한 공개강좌(29일 오후 2시), 예비작곡가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5월 3일 오후 6시)도 한다.

어떻게 해야 현대음악과 친해질 수 있을까.

“왕도는 없어요. 계속 듣는 수밖에. 저도 그랬어요. 중학교 때 처음 접한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은 참 괴상하게 들렸죠.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을 열고 접근하는 것입니다. ‘모르는 세계를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필요해요.”

<공연>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8일 고양 어울림극장.

오미환 기자 mhoh@hk.co.kr최규성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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