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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굴뚝 탐지 시스템 개발 김승목 에어미디어 사장/ "무선통신 이용해 환경오염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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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굴뚝 탐지 시스템 개발 김승목 에어미디어 사장/ "무선통신 이용해 환경오염 감시"

입력
2006.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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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 꼼짝마라.’

무선통신 업체인 에어미디어의 김승목(43) 사장은 최근 무선 데이터 통신을 이용해 환경 오염을 탐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공장 굴뚝에 탐지기를 달아 연기가 나오면 성분을 분석해 무선으로 감시센터에 통보 해주는 시스템이다. 유해 성분이 기준치를 넘으면 즉각 감시센터에 경보가 울리게 된다.

김 사장은 “환경부와 제휴를 맺고 우선 수도권 공장 1,000여 군데 굴뚝에 탐지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울산, 여수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속도가 느린 무선 데이터 통신의 활용 방안을 찾아 나서면서 오염 탐지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에어미디어는 1996년 SK텔레콤의 휴대폰과 동일한 800㎒ 주파수를 할당 받아 증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용 단말기에 전송해주는 ‘에어포스트’라는 무선 데이터 통신 사업을 시작했다. 전송 속도는 느리지만 통신비용이 저렴해 적은 양의 데이터를 자주 보내주는 사업에는 적합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인터넷증권거래시스템(HTS)이 확산되자 에어포스트는 위기를 맞았다. 그래서 에어포스트 시스템을 활용할 만한 대체 서비스로 방향을 돌리게 됐다.

그 결과 처음 나온 게 시내 버스에 교통정보 전용 단말기를 설치해 놓고 실시간 교통 상황 등을 알려주는 ‘지능형 교통 정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현재 서울과 안양을 운행하는 일부 버스에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영남 등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능형 교통 정보 시스템이 호평을 받자 후속 서비스를 속속 내놓았다. 그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가로등 원격 제어 시스템을 설치했고 의정부에서는 상수도 원격 검침 서비스를 시범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에 설치된 현금인출기의 이상 유무를 자동으로 파악해 무선 통신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은행연합회와 제휴를 맺고 우선 1만대의 현금인출기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현재 최종 시험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올해 목표를 흑자 전환으로 정했다. 그는 “시스템과 장비 개발에 치중하다 보니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 12월에 월간 기준 흑자에 도달한 뒤 내년에는 연간 기준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휴대폰 외에도 무선 통신의 활용도는 다양하다”며 “이를 위해 각종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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