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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현대·기아車 총괄부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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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현대·기아車 총괄부회장은 누구?

입력
2006.04.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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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현대ㆍ기아차 그룹 부회장은 정몽구 그룹 회장과 현대차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는 정 회장의 핵심 측근이다. 인사가 잦은 현대차에서 2001년부터 6년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에 대한 정 회장의 신임이 얼마나 두터운지 짐작할 수 있다.

실제 김 부회장은 총괄 부회장으로 해외공장 건설 등 오너의 결심이 필요한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재경 수출 생산 영업 등 일상적인 경영 활동을 모두 책임지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다.

경기고, 서울대 공대, 미국 핀레이공대(공학박사) 출신의 김 부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면서 현대맨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98년까지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을 맡았고 이 때 K1 탱크의 국산화를 주도해 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이후 현대우주항공 사장을 거쳐 2000년 현대차의 상용차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현대ㆍ기아차그룹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의 위상을 다졌다.

그는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에 꼼꼼한 일처리 능력, 과감한 추진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난달 압수수색을 당한 기획총괄본부를 지휘하고 있는 점이나 그룹내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수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일찌감치 점쳐지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이에 앞서 2004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한나라당에 10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5월 특별사면됐다. 당시 대선자금 수사팀은 정 회장을 소환하지 않고 김 부회장을 기소하는 선에서 현대차그룹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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