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총 제작자 미하일 칼라슈니코프(87)가 여전히 전세계를 무대로 소총을 팔고 다니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919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부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부상해 후송된 뒤 소총연구에 매진 1947년 AK-47 소총을 개발했다.
일명 ‘칼라슈니코프 소총’으로 불리는 AK-47은 전세계적으로 1억정 가량 팔렸으며, 냉전 시절 불가리아, 중국, 쿠바, 북한, 리비아, 이란 등 20여개국이 면허 생산하기도 했다.
그는 15일 베네수엘라가 10만정의 AK-47을 구매하려다 너무 구식이어서 포기했다는 미국 워싱턴타임스의 보도와 관련,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베트남 전 당시 미군은 자신들의 소총을 버리고 죽은 베트남군이 소지한 AK-47을 쓰곤 했다”며 “그들이 러시아 무기를 조롱하려 한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총을 개발했다”며 “하지만 나의 이름을 딴 소총이 너무 자주 곳곳의 민족간 충돌에서 쓰이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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