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부터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방식에도 번호이동성 제도가 도입된다.
정보통신부는 17일 2세대 이동통신인 기존 휴대폰 이용자 가운데 010 번호를 사용하는 가입자들은 W-CDMA로 전환할 경우 현재 휴대폰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2세대와 3세대간 번호이동성 제도를 도입키로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다음달 중 이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들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W-CDMA 등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는 010만 사용한다는 정통부의 휴대폰 번호정책에 따라 2세대와 3세대간 번호 이동성 제도는 010 국번 이용자인 1,490만명에 한정해 허용키로 했다.
현재 3세대 이동통신은 번호이동성 제도가 적용되지 않아 기존 휴대폰 이용자가 W-CDMA로 전환할 경우 3세대용 010 국번(010-20, 010-21, 010-29)으로 바꿔야 한다.
그만큼 가입자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해 현재 1만7,000명 정도만이 W-CDMA를 이용하고 있다. 따라서 정통부는 2세대와 3세대간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행되면 010 가입자 가운데 WCDMA로 전환하는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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