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서 음식점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다. 식재료의 질이나 조리법 등을 차별화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정관념을 깨는 색다른 디자인의 메뉴를 개발해 눈길을 끄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에뜨나피자(etnakorea.comㆍ사진)는 둥근 원 형태의 일반 피자가 아니라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피자를 개발했다. 일명 ‘1㎙ 피자’가 대표적인 메뉴로, 1㎙ 짜리는 5~6인용, 이를 반으로 자른 ‘하프’는 3~4인용이다. 원형 피자보다 토핑이 많이 들어가고 직사각형이라 먹기에 편한 게 장점이다. 신기한 맛에 주문해 먹는 손님도 상당수다. (02)2234-8717.
주식인 밥을 새롭게 디자인한 메뉴도 다양하다. ‘꼬치밥’(ggochibab.com)은 꼬치에 끼운 볶음밥에 햄치즈, 불고기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 구워 핫도그처럼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다. 식사 대용으로 해도 될 만큼 든든한 간식거리로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032)504-2999.
‘BBQ 구슬김밥’(genesiskorea.co.kr)은 밥을 지름 3.5㎝의 구슬 모양으로 동그랗게 뭉쳐 판매한다. 재료에 따라 24가지 맛을 갖춰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해말 문을 연 이대점은 하루 150명 이상의 고객이 몰리면서 하루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02)3403-9155.
터키의 유명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마도’(madokorea.com)는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먹는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모유와 유사한 성분을 지닌 산양유 등으로 만든 터키 고유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거꾸로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쫀득한 질감이 특징이다. (02)486-5122.
FC 창업코리아 백훈 차장은 “이미지를 중시하는 신세대 성향에 맞춰 음식점들이 메뉴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시(視)테크’ 전략 을 선보이고 있다”며 “외형 변화 뿐 아니라 포장용기, 봉투 등을 바꾸는 식으로 고객의 눈길을 잡는 방법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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