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에 있는 국내 소상공인들을 돕고 싶어 대회장을 자임했습니다.”
정대철 전 의원(열린우리당)이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26일부터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중소기업연맹(WASME) 제17차 세계 대회의 대회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WASME는 중소기업을 보호 육성하고 국제간 협력과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1980년 창설된 국제 민간기구로 현재 112개국에서 50만명의 중소기업인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정 전 의원은 대선 비자금 사건으로 1년4개월간 옥고를 치르고 지난해 8월 사면 복권된 뒤 한동안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최근 WASME 대회장을 맡아 1주일에 한번씩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실에 출근, 임원회의를 주재하며 대회준비 상황을 체크하고 있고, 산업자원부 등 관계기관을 방문해 원만한 대회진행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친지의 부탁으로 대회장을 맡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국내시장의 협소한 틀을 벗어나 세계시장의 경쟁 속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나 “앞으로 계속 경제관련 행사에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상황 변동에 따른 지역구(서울 중구) 재ㆍ보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보선에는 뜻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앞으로 북한 돕기 운동이나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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