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헌금’ 사건과 관련 박성범 의원측에 전해진 미화 21만달러는 한나라당 발표와 달리 케이크 상자가 아니라 약 상자에 담겨 옮겨졌다는 헌금자 장모씨의 새로운 진술이 검찰에서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송찬엽)는 17일 한나라당 김덕룡ㆍ박성범 의원측에 금품을 제공한 사람들이 당 자체조사 때와 다르게 진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건넨 금품이 구청장 후보 공천대가가 아니라고 부인하는가 하면 돈을 준 경위 등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조사 때와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나라당으로부터 자체 감찰 자료와 함께 이 사건을 제보한 시의원 한씨측의 최초 주장이 들어있는 녹취록 등을 제출 받아 보강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번 주말께 박 의원의 부인 신은경씨 등 두 의원의 부인을 불러 돈을 받은 명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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