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 낮게 형성된 볼 컨트롤, 배리 본즈를 무안타로 묶은 과감한 승부, 6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그래도 안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LA 다저스의 서재응(29)이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6회까지 안타 6개를 맞으며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고작 3안타밖에 때리지 못한 다저스의 물방망이가 문제였다.
1회 3타자를 공 5개로 가볍게 처리한 서재응은 5회까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산발 3안타로 막아냈지만 6회 불운이 겹쳤다.
첫 타자 비스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스위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ㆍ3루 위기. 본즈 타석 때 1루에 견제구를 던지려 했던 서재응은 1루수 로니의 베이스 커버가 늦어 임기응변으로 공을 땅바닥에 던졌다. 이 행동이 보크 판정을 받았다.
규정상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견제하는 흉내만 내고 공을 던지지 않으면 보크가 선언된다. 송구 동작을 중간에 잠시 멈추어도 보크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이때 3루주자 비스켈이 홈을 밟아 선취점. 서재응은 본즈를 1루 땅볼, 알루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렸으나 2사후 더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한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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