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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택시에 시민 매단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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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택시에 시민 매단채 질주

입력
2006.04.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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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경찰서는 택시를 빼앗아 달아나는 주한미군 4명을 붙잡아 폭행 및 자동차 불법사용 등의 혐의로 조사한 뒤 미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미2사단 소속 N(20) 일병 등 4명은 15일 오전 2시께 동두천시 지행동 A모텔 앞길에서 김모(25)씨의 택시를 빼앗아 1.5㎞ 가량 달아나다 송내동 B주유소 앞길에서 공포탄을 쏘며 앞길을 가로막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N일병 등은 술을 함께 마신 뒤 A모텔 앞길에서 행인 이모(20)씨 일행과 사소한 시비 끝에 주먹다짐을 벌이다 행인들이 몰려오자 택시를 잡아 탔으며, 택시기사 김씨가 하차를 요구하며 차에서 내리자 그대로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이들은 이 와중에 택시를 타려던 박모(30)씨와 뒤쫓아온 이씨를 택시에 매단 채 20여㎙를 도망갔다.

이씨는 경찰에서 “미군과 어깨를 부딪혀 시비가 붙었는데 택시를 타고 도망가려고 해 이를 막으려다 왼쪽다리를 다쳤다”고 말했고, 미군 4명은 “이씨 등이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택시를 운전한 N 일병은 혈중알코올농도 0.101%(운전면허 취소수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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