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성남 일화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며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전기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7분 김대의가 터트린 천금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하며 3승6무(승점 15)를 기록, 포항(4승2무3패ㆍ승점 14)을 제치고 단독 2위로 나섰다.
수원은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서던 후반 7분 이길훈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김대의가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 골네트를 가르며 기선을 제압한 후 철벽 수비로 리드를 잘 지켜 8경기 동안 이어온 성남의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8전9기’만에 감격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제주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김상록과 변재섭, 다실바의 연속골로 3-0으로 완승, K리그 14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연고지 이전 후 첫 승과 제주 홈 경기 첫 승을 아울러 달성하는 감격을 맛봤다.
제주는 전반 5분 김상록이 페널티지역내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가르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38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최연현의 패스를 받은 변재섭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33분에는 다실바가 쐐기골을 추가했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박주영은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히칼도가 띄운 대각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유선호 주심이 득점을 인정했지만 광주 선수단의 거센 항의를 받은 유 주심이 박주영의 핸들링 반칙을 선언, 득점이 무효화됐다.
서울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광주를 거칠게 몰아 붙였다. 그러나 전반 중반 히칼도를, 후반전에는 김은중과 백지훈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최근 팀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골 결정력 부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발목 부상으로 최근 4경기 연속 결장했던 광주의 대표팀 공격수 정경호는 후반 39분 남궁웅과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뛰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편 인천은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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