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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자격시험 출제오류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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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자격시험 출제오류 '망신'

입력
2006.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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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1만여명이 응시한 국가자격시험인 세무사 자격시험에서 5개 문항이나 같은 문제가 출제되고 1개 문항은 빠진 채 치러져 채점과 당락판정 등에 큰 혼란이 우려된다.

16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치러진 43회 세무사 자격 1차 시험에서 A, B 두 가지 유형 가운데 B형의 영어과목 18번 문항이 누락된 채 출제됐다. 또 40 문제 중 5문제가 번호만 다를 뿐 2번씩 겹쳐 출제됐다. 실제로 16번 문항은 19번에, 23번은 27번에, 24번은 28번에, 25번은 29번에, 26번은 30번에 다시 출제된 것.

결국 B형 문제를 푼 수험생은 40개 문항을 풀어야 하는데도 34개 문항만 푼 셈이 됐다. 이에 따라 시험감독당국은 이날 시험장에서 10여 분 간 경위파악을 한 뒤 일단 18번 문항은 답을 표기하지 말도록 수험생들에게 당부했다. 다만 중복된 5개 문항은 중복 여부와 관계없이 문제를 풀고 답을 표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A형 수험생들과는 달리 B형 수험생들은 같은 시험을 보고도 6개나 적은 문제를 푼 것이 돼 채점시 형평성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험 문제를 출제한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사과의 뜻을 밝히고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 면서“B형 문제 수험생에 대해 6개 문항의 재시험을 실시하는 방안 등 대책을 18일 오후 3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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