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22ㆍ코오롱)이 한국 낭자군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안시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골프장(파72ㆍ6,550야드)에서 열린 다케후지클래식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는 지난 3일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카리 웹(호주)과의 연장 혈투 끝에 2위에 그쳤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오초아는 이글 2개를 포함, 9언더파 63타를 쳤다.
김미현(KTF)과 이선화(CJ), 이지영(하이마트), 강지민(CJ) 등 4명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 오초아와 안시현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했던 안시현은 대회 첫날 버디 9개를 잡아내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고, 특히 11번홀부터 1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보기는 2개에 불과했다. 안시현은 “버디를 욕심내지 않고 침착하게 한 타 한 타에 집중한 것이 많은 버디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시현은 2003년 CJ나인브릿지클래식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두 번째 우승을 기대해볼 만 하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리 웹 등 강호가 불참해 더욱 좋은 기회다.
시즌 첫 대회인 SBS오픈 우승자 김주미(하이트)와 필즈오픈 우승자 이미나(KTF)는 나란히 3언더파로 공동 23위에 자리했고, 박세리(CJ)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118위에 그쳐 컷오프 위기에 놓였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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