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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수원-성남전 우승길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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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수원-성남전 우승길 고비

입력
2006.04.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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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에 주중경기를 쉰 2006 삼성하우젠 K리그가 주말 전기리그 9라운드 경기를 통해 종반에 접어든다.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갖춘 성남 일화는 16일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조기우승을 향한 박차를 가한다. 무패 팀간의 대결이지만 이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경기당 2골 씩을 뽑아낸 성남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4연승에 도전한다. 이동국(포항)이 부상으로 득점대열에서 이탈한 사이, 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우성용(성남)은 수원을 상대로 외로운 질주를 이어간다. 현재 2위 대전과 승점 9차이로 벌인 성남은 수원을 잡을 경우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게 되지만 쉽사리 승리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

많이 넣고 많이 주는 스타일의 성남으로서는 실점을 하더라도 골을 넣어야 하지만, 수원의 수비가 워낙 강하다. 상대 스트라이커를 철저히 대인마크 하는 마토를 중심으로, 수원의 스리백은 8경기에서 3실점만 허용했다. 다만 수원으로서는 공수의 핵 이정수와 이따마르의 결장(경고누적)이 뼈아프다.

전기리그 돌풍의 주역 2위 대전 시티즌은 15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에서 ‘짠물축구’의 진가를 선보인다. 대전은 올시즌 K리그에서 가장 적은 4득점에 불과하나 2실점으로 최소실점을 바탕으로 확실한 경제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 경기 역시 창과 방패의 일전이다. 포항은 13득점으로 성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주포 이동국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과제.

이 번 주말 경기는 한 동안 뜸했던 대표팀 공격라인의 득점포 재가동 무대이기도 하다. 최근 4경기에서 침묵을 지킨 박주영(서울)은 16일 광주를 상대로, 그리고 이천수(울산)는 같은 날 제주 원정에서 공격포인트 쌓기에 나선다.

장치혁 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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