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휴대폰 보조금 지급액을 제도 개시 보름 만에 1만~4만원 가량 올렸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시장 상황에 따라 지급액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휴대폰 보조금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KTF는 13일 장기 우량 고객들을 위해 휴대폰 보조금을 이날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개월 평균 이용 실적이 18만원(월 평균 3만원) 미만인 3년 이상 가입자는 1만~2만원, 24만~30만원은 2만원, 30만~42만원은 1만원, 42만원 이상 가입자는 2만~4만원의 보조금을 과거보다 더 받는다. 이와 함께 기존 4개 구간으로 나눴던 6개월 평균 이용실적도 24만~30만원, 54만원 이상 등을 추가해 6개 구간으로 재편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당장 보조금을 인상할 계획은 없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KTF로 가입자들이 몰리는 등 변화가 심하면 보조금 지급액을 다시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KTF가 이달 들어 순가입자가 감소하고 SK텔레콤에 가입자가 급격히 몰리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보조금을 인상한 것 같다”며 “경쟁사들 역시 가입자를 빼기지 않기 위해서 보조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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