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건설을 맡을 실시설계적격자로 삼성물산컨소시엄이 선정되는 등 신청사 건립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3일 “삼성컨소시엄이 설계심의에서 89.17점을 획득, 2위인 현대건설컨소시엄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청사 신축은 턴키방식으로 삼성컨소시엄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책임지게 된다.
컨소시엄에는 대표건설사인 삼성물산 외에 SK건설과 쌍용건설, 설계업체인 삼우종합건축사무소와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참여했다. 출자비율은 삼성과 SK, 쌍용이 각각 50%, 30%, 20%이다. 입찰에는 삼성 외에도 현대 대림 롯데 등 모두 4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사 공모에 당선된 설계작품도 공개됐다. 설계업체 관계자는 “도자기, 한복 소매, 처마선 등에서 따온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이라며 “세계 일류도시로 발돋움하는 서울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한국 전통의 곡선적 조형미를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청사는 1,56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21층, 지하 4층 규모(연면적 2만7,215평)로 지어진다. 시는 5월 공사를 시작해 2009년 5월 신청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신청사가 들어설 부지에 있던 부속건물은 지난 달 15일 철거가 끝났다.
한편,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덕수궁 바로 옆에 초고층 신청사를 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서울광장과 이어지는 보행벨트를 조성, 도심휴식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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