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2일 “국민이 참여정부라는 별명을 받아주긴 하지만, 참여정부로 많이 믿지는 않는다”며 “국가 브랜드 얘기를 할 때 ‘혁신정부’로 바꿀까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보통신부에서 열린 ‘혁신 현장 이어 달리기’행사에 참석, “참여정부라고 하니까 불러주긴 하는데 어디서 참여하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있다”며 ‘참여정부’라는 용어에 대한 일부 국민의 불만을 거론했다.
노 대통령은 “당의 정책으로 봐서 ‘진보정부’라고 해 놓으면 진보가 아닌 사람은 싫어할 것”이라며 “혁신이란 말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공무원들을 보고 ‘철밥통’이라고 얘기한다”며 “혁신으로 계속해서 일 잘하는 공무원은 ‘철밥통’이면 어떻고 ‘금밥통’이면 어떠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시켜서 공무원의 철밥통을 금밥통으로 만들고,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정년도 연장하고 봉급도 올리고 인정 받도록 해보자”고 거듭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결코 공무원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일을 찾아서 봉사하고 신뢰를 얻으면 그건 떳떳한 철밥통”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는 그 동안 성장과 분배 논쟁을 계속 해왔다”며 “두 개는 함께 가야 하는 것인데 둘을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혁신”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많은 사람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이나 정부에 대한 비판도 마찬가지”라며 “(언론은) 일시적으로 (정부 정책을) 흠집 낼 수는 있지만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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