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비만, 고혈압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미토콘드리아 이상에 의한 것임을 국내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밝혀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미토콘드리아 이상이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연구까지만 진행된 상태였다.
서울대의대 이홍규 교수, 울산의대 김영미 교수는 13일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전자전달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독성인자를 실험용 쥐에 투약한 결과 2개월 후 실험용 쥐의 몸무게가 이를 투약하지 않은 쥐들에 비해 50~60% 증가하고 뚜렷한 대사증후군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14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5차 아ㆍ태 동맥경화 및 혈관질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이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이상이 대사증후군의 원인으로 증명된 만큼 앞으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새 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이상을 일으키는 독성인자는 지금까지 인체에 해가 있다고 밝혀진 바가 없는 생활에 흔히 쓰이는 물질들” 이라며 “섣불리 발표했다가 파장이 너무 커질 수가 있어 좀더 정밀한 실험을 거친 다음 이 독성인자들이 무엇인지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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