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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공룡세계엑스포 개막/ "우와~ 으악~ 1억년전 공룡시대 실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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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공룡세계엑스포 개막/ "우와~ 으악~ 1억년전 공룡시대 실감나요"

입력
2006.04.1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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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짜 살아있는 것 같은데요.”, “책이나 TV 등에서 보던 것과는 확실히 달라요.” 전시관을 지나는 어린이들의 입에서 연신 탄성이 쏟아져 나온다. 실물 크기의 공룡모형이 바로 자신의 눈 앞에서 살아있는 듯 움직이자 어린이들은 금세 공룡시대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2006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13일 경남 고성군의 상족암, 당항포 등지에서 막을 올렸다. 주 행사장이 있는 고성군 하이면 상족암 일대는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다.

82년 처음 발견돼 공룡 서식지로 인정 받았고, 99년에는 천연기념물 제114호로 지정됐다. 고성군은 이를 기념해 2000년부터 ‘공룡나라 축제’를 열어오다 이번에 첫 공룡 엑스포를 준비했다.

공룡 탐험은 주제관인 ‘다이노피아관’에서 시작된다. 공룡 발자국을 따라 들어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둘러보는 동안 수 십 마리의 모형 공룡이 실감나게 움직이고, 소리친다. 동굴 속을 지날 때면 공룡발자국 진동도 느낄 수 있다.

4D영상관은 아기공룡 ‘디노’와 함께 빼앗긴 공룡알을 찾아 떠나는 과정을 최첨단 영상 시설로 재현한다. 비행기가 불시착하면 의자도 함께 젖혀지고, 비가 오면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는 등 오감을 자극한다.

세계공룡대교류관에서는 중국 쯔궁(自貢), 일본 후쿠이(福井)박물관에서 옮겨 온 공룡과 고생물 화석 181점 등 실제 공룡화석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처음으로 공개되는 깃털 달린 화석과 아시아에서 발굴된 최대 공룡화석인 추안지에사우루스(27㎙) 전신골격도 선보인다.

이밖에 행사 기간 중 주행사장 수변무대에서는 초식공룡 줄루(Zulu)가 육식공룡에 대항해 위험에 빠진 동료들을 구하는 내용의 뮤지컬 ‘공룡 줄루’가 펼쳐진다. 공룡의 탄생에서 화석에 이르는 공룡의 일생을 표현한 공룡 퍼레이드도 준비돼 있다.

고성군은 엑스포 기간에 맞춰 당항포 관광지 앞바다(당항만)에 두 척의 유람선을 운항해 관람을 돕는다. 엑스포 입장료는 당일 하루 사용권이 어른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전시는 6월4일까지.

고성=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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