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동안 경쟁해 왔지만 15일 만큼은 한 마음이 될 겁니다.”
개교 100주년을 맞은 명문 사학들이 뭉쳐 뜻 깊은 행사를 갖는다.
진명여고 휘문고 중동고 숙명여고 보성고(개교기념일 순) 등 5개 고교 총동문회는 “15일 서울 남산에서 ‘불우이웃돕기 개교 100주년 기념 5개교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걷기대회 준비위원회는 “개교 100주년을 축하하고 5개 사학이 화합하는 장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라며 “참가비 전액은 복지단체인 ‘천사운동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오전 9시에 시작되며 참가자들은 오전 10시에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출발, 남산 북측 산책로 5㎞구간을 걷게 된다. 낮 12시부터는 난타 공연 및 5개교 출신 연예인들의 축하 무대도 마련된다. 이날 행사에는 동문 및 가족 교직원 재학생 등 총 4,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공동행사 외에도 각 학교들은 경쟁적으로 다양한 기념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보성고는 7일 보성고 산악단원 출신 16명으로 구성된 카라코람 히말라야 레이디 핑거봉 원정대(단장 홍석하) 발대식을 열었다. 4월부터 훈련에 들어간 원정대는 6월에 출정할 계획이다.
휘문고는 5월 1일 동문 1만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휘문 큰 잔치’을 열고 이를 스승의 날에 맞춰 방송으로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가을 동문 1,600여명이 백두대간 100봉우리를 동시 등정하는 등 100주년 기념 행사를 이미 시작한 중동고는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목표로 모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숙명여고과 진명여고도 개교일에 맞춰 축하 음악회와 전시회 등의 다양한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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