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 그라비티의 소액주주 대표 정모(44)씨 등 4명은 11일 손정의(사진ㆍ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류일영 그라비티 사장 등 경영진 9명을 주가조작 및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손 회장 등 대주주와 경영진은 그라비티 주식을 인수한 뒤 의도적으로 나스닥 등록을 철회한다고 밝혀 회사 신인도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손 회장 등이 나스닥 철회를 통해 주가가 떨어지면 헐값에 주식을 매집해 일본소프트뱅크 계열사와 합병하고 일본 증권거래소나 자스닥에 재상장하는 식으로 대규모 시세차익을 꾀하고 있어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그라비티는 “공시 내용은 향후 가능성에 대한 단순 언급 차원일 뿐 실제로 그라비티를 상장 폐지하거나 소프트뱅크계열사에 합병시킬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2000년 4월 설립된 그라비티는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50여개국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매년 수백억 원의 이익을 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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