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 매장 내에 한국산 제품들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태국의 유통업계 1위인 테스코 로터스의 제프 아담스(46) 사장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ㆍLG의 휴대폰과 가전제품 등 한국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담스 사장은 “한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장점을 배우기 위해 서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며 “특히 홈플러스의 마케팅과 프로모션 기법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직원들을 한국에 파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8년 테스코그룹이 태국 유통업체인 로터스 슈퍼센터(17개)를 인수해 설립한 테스코 로터스는 이달 현재 대형 할인점 55개, 중형 할인점 15개, 대형슈퍼마켓(SSM) 11개, 편의점 145개 등 총 225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태국 최대의 유통업체다. 지난해 약 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98년 이후 매년 20~40%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왔지만 최근 들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속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라며 “하지만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추가 출점을 계속해 1위 자리를 지켜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태국 유통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이중 59% 가량을 식품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대형 할인점이 가장 큰 인기를 끌며 급속히 성장중인 가운데 테스코, 까르푸 등 상위 5개 유통업체가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아담스 사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테스코의 성공비결은 현지화 전략에 있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회공헌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테스코그룹은 전세계 13개국에서 총 2,4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해 73조여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3위의 유통업체다. 우리나라엔 99년 삼성물산과 합작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를 설립했다.
방콕=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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