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을 터트린 시점이 2개월 여 뒤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스포츠전문사이트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득점 판정단(The Premier League Dubious Goals Pane)의 심사 결과 박지성이 지난 2월 5일 풀햄과의 EPL 정규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터트린 선제골이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보카네그라의 자책골로 수정됐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박지성의 골 외에도 레온 오스먼(에버튼),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미들스브러) 등도 자책골 판정으로 한 골씩을 빼앗겼다. 반면 피터 크라우치(리버풀)는 골키퍼 자책골로 기록됐던 것이 크라우치의 득점으로 인정돼 한 골을 되찾게 됐다.
박지성은 지난 2월5일 풀햄전 전반 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의 게리 네빌이 연결해준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받아 페널티지역내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보카네그라의 몸을 맞고 굴절된 공이 골네트를 흔들어 EPL 정규시즌 첫 골 사냥에 성공했다.
당시 장면이 논란의 여지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박지성이 의도적으로 슈팅을 날렸고 공이 골문 방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수비수에 맞았기 때문에 자책골이 아닌 박지성의 득점으로 인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박지성으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판정으로 2개월여가 지난 멀쩡한 골 하나를 빼앗기는 억울한 상황을 맞게 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판정단의 심사 결과를 받아들일 경우 박지성의 EPL 데뷔골은 지난 10일 아스날전 후반 32분 터트린 쐐기골로 바뀌게 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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