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선거 역사상 최고의 접전을 기록, 재검표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에서쓰레기통에 버려진 최소 5개의 투표함이 발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투표장으로 이용된 로마의한학교 쓰레기통에서 투표함들이 발견돼 경찰이 수거했다고 밝혔다. 내무부 로고가 그려진 투표함 안에는 기표된 투표용지가 든 녹색 봉투들이 들어 있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덧붙였다.이들 투표 용지의 기표 집계가 내무부에 전달됐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9,10일 이틀간 치러진 총선에선 로마노 프로디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연합이 49.8%를 얻어, 실비오베를 루스코니 총리의 중도우파연합을 0.1%포인트 차로 따돌려 하원의석 55%를 차지했다. 좌파연합은 상원에서도 우파연합보다 2석 많은 158석을 거머쥐었다. 베를루스코니진영은 하원 개표결과를 인정할 수없다며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로디 전 총리는“설사 재검표가 이뤄지더라도 선거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수 일 내에내각 구성을 위한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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