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09년 1월 물 존재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탐사장비를 달에 충돌시키는 실험을 한다.
NASA 관계자는 11일 “무게 2톤의 자동차만한 충돌체를 시속 900㎞로 달 남극권의 운석구에 충돌시키면 폭발과 함께 깊이 5㎙ 구덩이가 생긴다”며 “물 존재 여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충돌 순간은 지구에서도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스롭 그루먼사가 7,300만 달러(715억 원)를 들여 제작한 충돌체는 2008년 10월 첨단 달지도 제작장비를 탑재한 달 궤도 탐사선에 함께 실리게 된다.
‘딥 임팩트 미션’이라 불리는 이 실험은 2018년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내기까지 이뤄질 일련의 무인 탐사계획 중 첫번째. 전체 달 탐사계획에는 6억 달러가 투입된다.
탐사선은 최소 1년간 달 주위를 돌면서 표면지도를 작성하고 물 흔적을 추적해 유인우주선 착륙 지점을 물색하게 된다.
NASA 관계자는 “얼음이 나온다면 달에 기지를 세울 경우 로켓 연료나 산소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1960년대에도 물 추적을 위해 9개의 충돌체를 발사했지만 이 중 3개만 충돌장면을 근접 촬영한 이미지를 지구로 전송해 왔다. 99년 발사된 ‘루나 프로스펙터’는 충돌했지만 폭발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실패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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