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60분’의 문형렬 PD가 황우석 전 교수 관련 영상의 무단 게재시 법적 조치하겠다는 회사측의 강경 방침에도 불구하고, 11일 오후 7시께 영상 일부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문 PD가 이날 공개한 동영상은 ‘섀튼은 특허를 노렸나’(가제)라는 60분짜리 프로그램 중 14분 분량으로, 5일 미리 공개한 방송원고의 앞부분에 해당한다. 문 PD는 이 영상에서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출원한 특허 내용이 몇차례 수정된 과정을 소개하고, 황 전 교수의 측근인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박모 변호사 등의 인터뷰를 토대로 섀튼 교수가 황 교수팀 핵심 기술을 특허에 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동영상은 공개 직후 네티즌들의 퍼나르기를 통해 인터넷에 급속히 퍼졌다. 문 PD는 앞서 “15분 분량을 먼저 공개하고 KBS의 대응을 본 뒤 완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밝힌대로 관련 영상의 저작권은 KBS에 있는 만큼 법률 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3일부터 잠적한 문 PD에 대해 7일 대기발령을 내렸으며, 추가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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