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산대 놀이등 '전통문화 寶庫'
‘양주 별산대놀이’의 고장인 경기 양주시가 전통문화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특이하게 별산대놀이와 소놀이굿 등 국가ㆍ도 지정 4개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양주시는 조선시대 최대 사찰 회암사와 양주목사가 정무를 보던 관아의 복원에도 나섰다.
무학대사와 태조대왕이 머물러 국찰로 여겨졌던 회암사는 현재 파악된 부지만 9만7,000평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시는 1997년부터 3만6,500평을 매입해 발굴조사를 실시중이며 모두 596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총 580억원이 투입된 회암사지 종합정비는 2008년 전시관 건립으로 마무리되며 시는 추후 문화재청과 협의해 가람 복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재 임시 전시관에 청기와 등 일부 유물이 전시돼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시는 또 360억원을 들여 양주 관아를 2010년까지 복원하기로 했다. 현재 목사가 정무를 보던 외동헌이 만들어졌으며 발굴조사가 끝나는 대로 가족이 생활하던 내동헌과 부속건물 등의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사극으로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대장금 테마파크도 인기다. 만송동 2,000평에 200칸 규모로 만들어진 세트장에는 수라간, 소주방, 대비전, 옥사, 객사 등 특색 있는 건물이 들어차 있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양주시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별산대놀이와 소놀이굿도 5월부터 정기공연에 들어간다. 주말 상설공연인 별산대 공연에는 주말마다 수백명의 관광객들이 몰린다.
양주시 관계자는 “양주는 예부터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 불렸다”면서 “회암사와 동헌 등 옛문화 복원뿐만 아니라 미술관, 박물관 등 현대문화시설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 임충빈 양주시장/ "시 전체를 역사·문화 숨쉬는 고장으로"
“양주 별산대 놀이로만 매년 1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임충빈(62ㆍ사진) 양주시장은 양주의 힘을 역사문화관광으로 압축한다. 양주별산대놀이, 소놀이굿, 상여와 회다지소리, 양주농악 등 무형문화재에다 회암사지, 동헌터 발굴로 또 하나의 역사문화 자원을 확보했다. 이밖에 양주향교, 백수현 전통가옥도 복원중이다.
임 시장은 “대장금 테마파크 등으로 지난해 14만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양주 역사를 살펴보았다”면서 “이들 문화재들을 적극 활용해 ‘역사문화의 도시’양주의 힘을 각인 시키겠다”고 말했다.
임시장은 “올해와 내년 낙원천문대, 은암자연사박물관, 가나아트센터, 조각아카데미공원, 조소앙 생각복원 등 문화자원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시 전체를 문화예술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피력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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