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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성탐사선 궤도 진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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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성탐사선 궤도 진입 성공

입력
2006.04.1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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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의 극한 환경을 탐사하기 위한 유럽우주기구(ESA)의 무인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11일 금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ESA는 이날 “탐사선이 11일 오전 9시17분(독일 현지 시간) 금성 궤도 진입을 위한 특수 엔진을 발동, 50분 뒤에 진입 성공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발표했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앞으로 짧으면 486일, 길면 약 1,000일간 금성 주위를 돌며 지표 영상, 대기분석표 등 금성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보내올 계획이다. 탐사선이 금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은 89년 발사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젤란’ 이후 두번째다.

금성은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으로 질량과 밀도가 비슷하지만 환경은 극단적으로 다르다. 지구와 달리 금성의 대기는 거의 이산화탄소로 이뤄져 있으며 이에 따른 온실효과로 태양계에서 가장 높은 온도(섭씨 약 464도)를 갖고 있다. 두 행성의 차이가 이토록 큰 이유에 대해 과학자들은 아직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한 상태다.

과학자들은 유럽 14개국이 공동 개발, 지난해 9월 발사한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최첨단 장비를 통해 금성의 탄생 및 대기 형성의 비밀이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다.

총 2억6,000만달러(약 2,482억원)에 달하는 관측 장비는 자외선 바람 측정기, 물ㆍ산소 분자 탐사기, 고해상도 카메라 등을 포함한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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