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지역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특히 집값 상승폭이 컸던 강남구는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6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당 매매ㆍ전세가를 조사한 결과 전세가율이 39.9%로 8개월만에 다시 30%대로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8월 초 39.8%를 나타냈다가 9월초 40.0%로 올랐으며 지난해 말에는 41.7%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올들어 집값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면서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연구원은 “8ㆍ31대책이 나온 뒤로 매매가가 주춤한 사이 전세가가 상승해 전세가율이 높아지기 시작했으나 대책에 대한 약효가 떨어지면서 다시 매매가가 크게 상승, 집값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의 전세가가 매매가의 27.4%에 불과해 전세가율이 가장 낮았다. 또 올해 집값 상승폭이 컸던 송파구(28.3%)와 강동구(30.1%), 서초구(32.6%), 용산구(36.4%), 양천구(36.8%) 등도 낮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집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강북 지역은 전세가율이 서울지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노원구는 전세가가 집값의 59.7%나 돼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고, 중랑구(57.4%)와 도봉구(56.9%)가 뒤를 이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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