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텔, 가장 높은 빌딩, 가장 큰 인공섬, 가장 고급스런 리조트…. 크고 비싼 것에 관한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사막 위의 기적을 이룬 두바이. 아랍에미레이트 7개 토후국 중 하나로, 불과 40여년 전만 해도 작은 어촌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달러를 빨아들이는 ‘부의 거대한 깔때기’가 됐다. 인구 75명당 한 명 꼴로 백만장자라는 두바이는 어떻게 단기간에 이런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을까.
‘SBS 스페셜’이 세계 최첨단 허브도시, 두바이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동북아 허브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조명하는 ‘기적의 사막으로 오라-천지개벽 두바이’(16일 오후 10시55분)를 방송한다.
세계의 부자들을 끌어들이는 두바이식 ‘부자 마케팅’을 분석하고, 대규모 인공섬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허브도시로 나아가는 두바이의 궤적을 짚어본다.
세계 타워크레인의 20%가 모여있다는 두바이는 지금도 도시 전체가 ‘공사 중’이다. ‘어른들의 디즈디랜드’로 불리는 인공섬 프로젝트 ‘팜 아일랜드’는 분양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축구스타 베컴 등 세계의 갑부들이 몰려들어 완매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2008년에는 두바이의 랜드마크가 된 돛단배 모양의 초호화 7성 호텔 ‘버즈 알 아랍’에 이어 삼성이 짓는 세계 초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가 들어선다.
프로그램은 사막 위에서 펼쳐지는 200조원대의 공사 현장을 통해 두바이에 불고 있는 대규모 건설 붐의 배경과 원인을 분석한다.
이 같은 눈부신 성장 뒤에는 라시드 전 두바이 국왕과 후계자인 쉐이크 모하메드 왕세자가 있다. 1970년대부터 석유 고갈에 대비해 치밀한 마스터플랜을 세운 이들은 창의성과 일관성을 겸비한 리더십으로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곡물 상인에서 건설 재벌로 변신한 압둘살람 알라피 그룹 일가를 통해 국민을 부자로 만드는 두바이만의 전략과 시스템을 조명한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