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 악재가 겹친 현대자동차가 직원들의 임금인상 요구라는 또 하나의 난관을 만났다.
현대차 노조는 임시대의원 회의를 열고 지난해보다 기본급 대비 평균 9.1%(12만5,524원)의 임금인상 요구안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노조측은 “요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규모의 표준생계비를 토대로 조합원들의 생활실태 조사를 했다”며 “회사의 지불능력과 물가상승률 등을 충분히 감안한 수치”라고 말했다.
사측은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원ㆍ달러 환율과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 경영환경이 최악”이라며 “노조가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이해하고 협력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해 협상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 노사는 노조의 8.48% 임금인상 요구안을 놓고 협상을 벌인 끝에 6.9% 인상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의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은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의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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