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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아내 7년 간병기를 소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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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아내 7년 간병기를 소설로

입력
2006.04.1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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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누워서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정년퇴직을 앞둔 공무원이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돌보는 애잔한 간병기를 소설로 펴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중구의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다 6월 말 정년을 앞두고 공로연수 중인 이철수 국장(60).

이 국장은 최근 다발성 전신위축증이라는 난치병을 앓는 아내를 7년 동안 돌보며 기록한 간병일지를 ‘당신이 살아있으므로 행복합니다’라는 제목의 소설로 발간했다. 이 책에는 이 국장이 아내 김모(60)씨의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눈물겨운 노력이 담담하게 기록돼 있다.

김씨가 발병한 것은 1999년 6월. 운동기능을 점점 상실한 김씨는 현재 눈꺼풀과 오른손 엄지, 검지 손가락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는 상태다. 이 국장은 그 동안 대체의학, 민간요법 등 30여 가지의 치료 방법을 찾아 헤맸지만 김씨는 아직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이 지긋한 부부가 다정히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가장 부럽다는 이 국장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정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간병기를 책으로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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