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0일 “김재록씨의 추가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혀 정ㆍ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에 상당 부분 접근했음을 시사했다. 채 기획관은 그러나 수사 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사 대상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_수사 진행 상황은.
“김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돼 오늘 김씨를 기소했다.”
_혐의는.
“김씨의 구속영장에 적힌 3가지 범죄사실 그대로다. 용어를 ‘피의자’에서 ‘피고인’으로 바꾼 것뿐이다.”
_추가로 드러난 혐의 없나.
“있다. 수사 보안을 위해 일단 구속영장 내용대로만 기소하기로 했다.”
_다른 혐의도 현대ㆍ기아차 그룹과 관련된 것인가.
“확인해 줄 수 없다.”
_현대차 양재동 사옥 관련, 김씨 외 다른 사람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지난해 말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 단서가 포착돼 J건설 사장 최모씨를 체포해 조사한 적이 있다. 현대차 사옥 설계 용역을 수주한 건 확인됐지만 로비 여부는 밝혀진 게 없다.”
_오늘 소환자는.
“현대차 기획총괄본부 임ㆍ직원들을 불러 비자금 관련 조사를 한다.”
_이들을 상대로 계열사인 현대오토넷 비자금도 조사하나.
“그렇다.”
_기획총괄본부가 오토넷에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건가.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
_정몽구 회장 부자 소환을 앞두고 오토넷 등에서 새롭게 나온 (범죄)사실이 있나.
“이번 주중에 조사를 진행하겠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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