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기·병영체험·젓갈 축제로 제도약 꿈
충남 논산시가 농업, 상업, 군사 등 지역특성을 축제와 연결해 지역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계룡시 분리이후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적극적인 ‘축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역별 도시 특성을 감안해 딸기와 젓갈 등 먹을 거리와 병영문화까지도 축제와 연계할 계획이다.
봄철에는 전국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딸기축제’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40여년의 재배역사를 갖고 있는 딸기는 2,000여 농가가 900㏊를 재배하여 연 9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올해 8회째를 맞아 지난 7~9일 열린 딸기축제는 전국에서 50만명이 행사장을 찾아 딸기판매와 수확 체험행사 등을 통해 15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9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육군훈련소 병영체험 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함께 연병장을 굴렀던 옛 전우와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고 신병입대 예정자와 가족들이 군대에 대한 거부감 해소하도록 하는 게 축제개최의 배경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10월에는 강경에서 젓갈축제가 열린다. 강경은 평양, 대구와 더불어 전국 3대 시장의 하나. 1997년부터 시작된 젓갈축제가 지역경제 부활의 효자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축제에는 전국에서 90여만명이 다녀가 320억원의 젓갈판매를 기록했다. 지역 인지도 향상과 관련지역 연계관광 등 부대효과 등을 감안하면 지역에 미친 경제적 효과가 358억원에 이른다.
시는 앞으로 관내 사찰을 이용해 겨울철 템플스테이 등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해 관광객들이 4계절 참여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논산=허택회기자 thheo@hk.co.kr
■ 임성규 논산시장
임성규(67) 논산시장은 시세(市勢)회복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03년 3군본부가 위치한 두마면 지역이 계룡시로 분리되면서 한때 인구 17만명을 넘던 도시가 13만명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임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성장동력을 찾는데 시정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임 시장은 우선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해 29개 업체를 유치했고 재래시장 활성화도 적극 추진했다. 전국 3대 시장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쇠퇴한 강경지역은 소도읍 육성사업을 통해 옛 모습을 되살리고 있다.
지역 축제들도 수준을 한층 향상시키고 새로운 자원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그는 “체험형 축제로 바뀐 딸기와 젓갈축제와 함께, 연무대 일원에서 개최 예정인 병영문화체험은 새로운 형태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논산=허택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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