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누리는 ‘삶의 질’이 세계 215개 도시 중 89위로 평가됐다. 이는 214개 도시 중 공동 90위를 차지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여수는 109위, 울산은 116위에 기록됐다.
국제 컨설팅업체 ‘머서 휴먼 리서치 컨설팅(MHRC)’이 10일 발표한 ‘2006년도 삶의 질’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평점은 83.0, 여수와 울산은 각각 76.3과 75.0이었다.
매년 발표되는 이 보고서는 ▦정치ㆍ사회 ▦경제환경 ▦의료ㆍ보건 ▦교육 ▦공공 서비스 ▦레크리에이션 ▦소비재 ▦주택 ▦자연환경 등 39개 항목을 평가하는데, 미국 뉴욕을 100으로 해 상대 평가한다. 뉴욕은 46위를 차지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스위스의 취리히(108.2)가 ‘외국인이 살기좋은 가장 좋은 도시에 뽑혔다. 다음으로 스위스 제네바, 캐나다 밴쿠버, 오스트리아 빈, 뉴질랜드 오클랜드 순이었다. 브뤼셀과 베를린은 각각 14위, 16위로 비교적 후한 점수를 얻은 반면 파리(33위) 런던(39위) 로마(62위) 등은 순위가 처졌다.
아시아 도시 중에는 싱가포르가 34위로 가장 높았다. 일본 도시로는 도쿄(東京ㆍ35위) 요코하마(橫濱·37위) 고베(神戶ㆍ40위) 오사카(大阪ㆍ51위) 나고야(名古屋ㆍ53위)가 비교적 좋은 평점을 받았다. 홍콩은 68위, 타이베이(臺北)는 81위, 상하이(上海) 103위, 방콕 107위였다. 미국에서는 호놀룰루가 27위로 가장 높았고, 샌프란시스코(28위) 보스턴(36위) 워싱턴ㆍ시카고(공동 41위) 포틀랜드(43위) 순으로 모두 기준 도시인 뉴욕을 앞섰다. 휴스턴은 68위로 미국 도시 가운데 가장 순위가 낮았다. 이라크 바그다드는 3연 연속으로 가장 삶의 질이 떨어지는 도시에 꼽혔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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