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0일 북한이 올해 초 이미 지원받은 비료 15만톤에 이어 30만톤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1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18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7일 적십자사 전화통지문을 통해 2월1일자 전통문에서 이미 언급했던 비료 30만톤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2월1일자 전통문은 ‘우선 2월말부터 봄철 비료 15만톤을 보내주고 계속 30만톤을 제공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돼있다”고 말했다.
비료 지원에는 톤당 약 40만원 정도가 들어 30만톤을 모두 보내려면 약 1,2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정부는 대북 비료지원을 위해 올해 남북협력기금에 1,082억원을 책정하고 있어 요구물량 전체를 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에는 북측이 비료 50만톤을 요청했으나 5월 20만톤, 7월 15만톤 등 총 35만톤의 지원만 이뤄졌다.
한편 북측은 2월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26차례에 걸쳐 배편으로 수송된 15만톤의 봄철용 비료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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