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라는 화려하지 않다. 바이올린과 첼로 틈에 묻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전공자도 적고, 곡도 많지 않다. 심지어 ‘덜 떨어진’ 악기라고 조롱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비올라의 은근한 음색과 튀지않는 중용의 미덕에 반한 사람들은 거기서 더없이 큰 위안을 얻곤 한다. 바흐가 가장 힘들 때면 비올라를 연주했고, 쇼스타코비치가 최후의 걸작으로 비올라 소나타를 남긴 것은 의미심장하다.
국내 몇 안 되는 비올라 연주자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상진(34ㆍ사진)이 13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독주회를 한다. 비올라 알리기에 앞장서온 그는 최근 낭만주의 시대의 걸작들로 ‘비올라 로만티카’라는 음반을 냈다. 이번 공연은 비외탕의 소나타, 라이네케, 포레, 라흐마니노프의 소품 등 음반 수록곡과 블로흐의 ‘히브리 모음곡’을 연주한다. (02)2658-3546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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