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세대에 이어 8세대 LCD 패널도 일본의 소니와 손잡고 만들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소니와 8세대 LCD 패널 제조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의향서에 따르면 두 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한 합작회사 S-LCD는 현재 7세대(기판 크기 1,870*2,200㎜) LCD 패널을 제조하고 있는 충남 아산시 탕정공장에 추가로 8세대(기판 크기 2,200* 2,500㎜) 라인을 짓기로 했다. 총 투자액은 20억 달러로, 2007년 가을에 월 5만대(유리기판 투입기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과 소니는 2004년 2조1,000억원을 투자, S-LCD를 설립하고 업계 최초로 7세대 LCD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8세대 LCD 패널 시장 진출선언은 최근 대형화 추세에 있는 LCD TV 시장에서 확고한 세계 1위를 고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기존 7세대 라인에서는 기판 한 장으로 40인치 8매, 46인치 6매, 52인치, 3매, 57인치 2매를 만들 수 있었으나, 8세대 라인에서는 40인치 8매, 46인치 8매, 52인치 6매, 57인치 3매를 제조할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대형 LCD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만큼 시장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소니측도 충분한 공급망을 확보, LCD TV 사업규모를 더욱 늘릴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공동투자 확정으로 LCD 패널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8세대 LCD 패널은 일본의 샤프가 올 하반기 월 1만5,000장 양산 규모로 첫 가동을 시작, 내년 3월까지 월 3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LG필립스LCD는 올해 초 파주공장에 8세대 라인공장을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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