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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社사장단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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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社사장단 물갈이

입력
2006.04.1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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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10일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금융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또 황태선 삼성투신 사장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강재영 삼성전자 부사장을 삼성투신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삼성의 금융소그룹을 이끌었던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은 삼성생명 부회장 겸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 지휘하게 됐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세대교체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 금융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공헌을 대폭 강화하기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해 초 재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금융산업구조에 관한 개선법(금산법)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생명 등 금융계열사에 대해 일대 경영 혁신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특히 금융소그룹 수뇌부의 물갈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인수 논란등과 관련, 금융계열사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측면도 강하다.

그룹의 자금줄인 삼성생명을 이끌어갈 이수창 신임 사장은 가입자 몫 배분 문제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삼성생명의 상장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가고, 차기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금산법 개정시 발등의 불이 될 삼성전자의 경영권 방어 문제등의 해법 마련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관계자는 “생보사 상장문제는 삼성생명만이 아니고,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 업계 전체의 과제”라며 “여건이 맞으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정부에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의 영역허물기를 골자로 하는 관련법 개정을 추진중에 있는 점을 감안, 생명과 화재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한 신상품개발 및 금융계열사간 조직개편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또 ‘2ㆍ7 대국민 사과문’에서 밝혔던 사회공헌 활동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조치로 현 ‘삼성사회협력위원회’의 명칭을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바꾸고, 이 위원회가 사회봉사단, 고객협력실, 삼성복지재단을 총괄토록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봉사단, 삼성복지재단, 삼성문화재단, 호암재단 등 각 재단마다 별도로 시행해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모두 삼성사회공헌위원회가 흡수, 처리하게 된다. 98년부터 장기간 삼성생명의 CEO로 활약해온 배 부회장은 정ㆍ관계에 대한 두터운 인맥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이건희 회장 등 오너일가의 8,000억원 사회헌납 이후 중요해지고 있는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을 주도하게 됐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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